하지만 벽에 막힐 때마다 정치적 결단은 이병기-야치 라인에서 결정됐다.
비용은 5:5로 나누는 구조였다.소속사의 불투명한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은 이승기(왼쪽)와 걸그룹 이달의소녀의 츄.
하지만 저런 인식은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이 부분을 신뢰할 수 없으니 츄도 전속 계약 해지 소송이라는 초강수를 두지 않을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백하자면 과거의 나는 K-팝 팬덤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기는커녕 사회적 아노미 현상의 일종으로 보았다.
치열한 경쟁이 일상이고 주어진 시간은 짧은 연예계에서 소속사와의 갈등은 자칫 연예계 생명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두 아티스트 모두 뛰어난 매력이 있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기를 구가하며 지금까지 못 번 돈을 단숨에 벌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달의 소녀가 음반·음원 판매나 광고 수익 등 꽤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멤버들이 활동해온 만큼 정산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렇게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퇴출을 통보하는 건 워낙 이례적이라 비단 이달의 소녀 팬이 아니라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이민족을 포용하고 헬레니즘 대제국을 건설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윤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결단하는 데 힘이 됐을 것이다.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끊어버린 알렉산더의 결단력이 부러운가.
타자의 공간을 허용하는 관용의 원칙을 포기할 때 민주주의는 몰락한다.오직 한 줌 이익을 향해 불나방처럼 날아들었던 군상(群像)이었을 뿐이다.
